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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제_Economy

수요 가격 탄력성

 

 옷의 가격이 크게 올라도 우리의 일상생활에는 큰 지장이 없다. 하지만 생활필수품인 석유, 수도, 전기 가격이 오르면 일상에 영향을 많이 미친다. 수요 가격 탄력성은 가격이 변함에 따라 수요가 얼마나 변하는지에 대한 변화율이다. 예를 들어 가격이 500원 내리면 수요량은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

 

 수요의 가격 탄력성을 다음의 예시로 알아보자. 경유 가격이 리터당 2,000원에서 1,900원으로 내려갔다. 이와 동시에 수요량이 40리터에서 41리터로 늘었다. 수요의 가격 탄력성 공식은 "수요량 변화율/가격 변화율"이다. 이는 수요 변화량/기존 수요량/가격 변화량/기존 가격으로 계산하면 된다. 이때 가격 탄력성은 0.5가 된다.

 가격이 1만큼 내려가면 수요량이 0.5만큼 늘어나는 것이다. 수요의 변화율이 가격의 변화율보다 더 크면 탄력적이라 하고, 작으면 비탄력적으로 본다. 

 

 필수생활품은 비탄력적이고 명품과 같은 사치스러운 재화는 탄력적이다. 세일을 많이 하면 수요가 급증하는 명품 가방, 의류, 헬스 용품, 외국 차 등이 종합 쇼핑몰의 전단지에 실린다.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높기 때문에 홍보를 적극적으로 하는 것이다. 반면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비탄력적인 것은 필수품이다. 야채, 과일 등은 가격이 올라도 꾸준히 소비가 된다. 필수품은 생활에 꼭 필요한 물품이다. 사치품은 꼭 필요하지 않다. 그래서 생활에 필요한 집은 필수지만, 사이다는 사치품이 되는 것이다.

 대체재가 있으면 수요의 가격 탄력성이 탄력적이다. 짬뽕 값이 크게 올랐으면 한식을 먹으면 된다. 구제역으로 돼지 값이 오르면 오리, 양, 소고기를 먹으면 된다. 이처럼 대체품이 있으면 가격 탄력성이 탄력적이다. 기름값은 얘기가 다르다. 5%만 올라도 사람들은 사용을 해야 하기에 가격 탄력성이 비탄력적이다. 

 수요의 가격 탄력성은 기업을 경영하는데 큰 의사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 된다. 주유소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님은 가격 탄력성이 낮은 기름값의 가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서비스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한다. 옷 가게를 운영하는 사장님은 인접 매장의 옷과 품질이 동일하면 가격 경쟁력 상승을 위해 최대한 싸게 팔기를 원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