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지수는 가계에서 주로 사용하는 재품, 서비스의 가격 변화를 지수화한 것이다. 통계청은 매월 가구를 모집단으로 460개 품목 가격을 조사한다. 소비지출의 비중에 따라 가중치가 달라진다. 15년을 100으로 기준한다. 가중치는 1,000개가 있다. 소비패턴이 바뀌므로 산정품목 및 비중은 5년마다 바뀐다.
소비자물가지수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해 얼마나 증감했는지 수치로 나타낸 것이다. 생활물가지수는 장바구니 물가지수라고도 한다. 쌀, 배 등 가정에서 구입하는 생필품 140여개의 가격을 평균해서 비교한다. 가계소득이 줄어도 필수적으로 구매해야 되는 필수품으로 가계 평균 소비지출액의 반 이상을 차지한다. 소비자물가지수보다 체감물가를 더 잘 반영한다. 신선식품지수는 기상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품목의 물가지수이다. 생산자물가지수는 도매물가지수라고도 한다. 농수산품은 1차 도매시장의 가격을 대상으로 지정한다. 가공단계별 물가지수는 원자재, 중간재, 최종 소비재로 나누어 가중치를 주어 총지수를 구한다. 어디서 가격이 상승했는지 확인하는 작업이다. 수입물가지수는 말 그대로 수입물품의 물가지수이다. GDP 디플레이터는 전반적인 물가 수준을 보여준다. 명목 GDP를 실질 GDP로 나누어 구한다. GDP 디플레이터가 클수록 물가상승률이 높다. 근원 인플레이션율은 계절적 요인, 국가유가의 변동 등 일시적 외부 충격에 의해 가격이 변동되는 항목을 제외한 것이다. 만성 물가상승률이 얼마나 되는지를 확인하는 것이다. 근원물가 상승률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기관이 발표한 공식물가와 소비자가 느끼는 체감물가의 차이는 왜 나타나는 것일까. 다음 5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의식주 등 필수 생활재가 오르면 체감물가가 높다. 둘째 물가지수 조사품목과 가중치는 보통 5년마다 변경한다. 조사에 포함되어야 할 신규 제품이 누락되어 실제 체감경기와 거리가 있다. 셋째 전월세 가격은 소비자물가지수에 포함되지만 부동산 매매 가격은 포함되지 않는다. 넷째 가계 사교육 비중이 높지만 사교육 가중치가 낮다. 다섯째 개인 소비지출 습관에 따라 체감물가가 다르다.
추가로 몇가지 경기 속설이 있다. 불황에는 빨간 립스틱과 미니스커트가 유행한다. 넥타이 판매량도 높아진다.